본문 바로가기
각종 뉴스

행안부 "14호 태풍 '찬투' 16일부터 영향, 대비 필요"

by OEO_oeo 2021. 9. 14.
반응형

 

강한 위력의 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13일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북서진 중입니다. 이 태풍은 금요일인 17일 대한해협에 다다른 뒤 18일 일본 열도로 향할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 상해 인근 해상에 정체되어 있는 제14호 태풍 '찬투'가 추석연휴 귀성객들의 이동이 시작되는 16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따라 13일 오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태풍 북상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역·급경사지 사전점검·보강, 해안가 저지대 배수시설 정비 등 만조 대비, 저수율이 높은 댐 사전방류, 도심 침수위험 지하차도·둔치주차장,하천변 산책로 등 사전 예찰 및 상황관리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또 강풍에 대비해 과수·농작물 조기 수확 독려, 해안가 고층건물 피해 안전조치, 간판·첨탑 등 낙하위험물 고정·제거, 코로나19 관련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가설시설물 결박을 당부했습니다. 회의에서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태풍은 지난 오마이스에 비해 더 많은 강수·강풍과 함께 추석절 귀성객의 이동이 많은 시간대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또 "국민께서도 일기예보를 지켜보면서 특보 시에는 이동이나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제주도에는 14~15일께 최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이후 추석연휴 직전까지 남부는 물론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필리핀해에서 발생한 태풍 '찬투'는 세력을 빠르게 키워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북서진 중입니다.

이 태풍은 16일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동쪽으로 급격히 진로를 바꿔 17일 오후 3시 부산 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후 18일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상태로 일본 센다이 서쪽으로 향한다. 찬투는 한때 '초강력'(초속 55m 이상)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약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m로 위력이 강합니다.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17~18일에는 최대 중심풍속이 초당 27m 안팎으로 강도가 약해지지만, 이 정도로도 지붕과 간판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전날 오후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기 시작한 제주에는 시간당 50~70㎜ 등 총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다. 이 비는 이날 늦은 오후 전남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남권과 전북 남부, 경남권, 경북권 남부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15일까지 이틀 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전남권·경남 남해안 20~80㎜(많은 곳 120㎜ 이상) △경남권(경남 남해안 제외)·전북 남부·경북권 남부 10~40㎜입니다.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에는 바람이 시속 35~60㎞, 최대 순간풍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 서해 먼바다, 남해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가 발표됐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당분간 바람이 시속 35~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7m로 매우 높습니다. 그 밖의 해상에서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되는 곳이 있고, 일부 해상에는 태풍특보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속도와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태풍이 제주와 남부는 물론 중부까지 영향권에 둘수도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중심은 제주와 남부지방 쪽으로 지나가지만 태풍에 동반한 강풍대와 구름대가 크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가는) 북쪽 영역에서도 기류가 수렴해 강한 비가 계속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찬투가 한반도에 근접함에 따라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풍의 정확한 진로와 강도는 1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예보될 예정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