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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2020 국방백서를 토대로 정리한 '북한이 보유한 모든 전력 총정리'

by OEO_oeo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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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방백서를 토대로 정리한 '북한이 보유한 모든 전력 총정리'

웃고있는 김정은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기쁨도 잠시,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했죠. 현재 우리는 아직도 이 전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한반도 북부를 북한에게 내어 준 상태입니다. 굉장히 불편한 동거 중인 이 상황에서 북한은 끊임없이 대남 도발을 자행하고 있는데요.

 

1986년 1월 21일 '1.21 김신조 사태'

1968년 10월 30일 - 12월 28일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 사건'

1996년 9월 17일 - 1996년 11월 5일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 사건'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2015년 8월 4일 'DMZ 목함 지뢰 사건'

 

이 밖에도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럼 우리의 위협인 북한의 전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20년 국방부가 발간한 '2020 국방백서'를 토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먼저 북한이 가용할 총 병력은, 병력 수 128만 명 이상, 현역 예비군 60만 명, 최대 동원 가능 예비군 762만 명 입니다.

 

육군을 살펴보자면, 총 병력 110만 명, 전차 약 4천3백 대, 장갑차 약 2천6백 대, 자주포 약 4000만, 야포 약 8천8백 문, 방사포 약 5천5백 문입니다. 북한은 10개의 정규 군단과 91수도방어 군단, 1개의 고사포 군단으로 이루어진 총 12개의 군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1개의 기갑사단, 6개의 기계화 보병사단, 1개의 포병 사단이 있으며, 또 전문적인 건설부대인 도로 건설 군단과 공병 군단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단이 전방에 위치하듯, 북한도 육군 전 병력에 70퍼센트가 평양과 원남 이남 지역에 배치되어 있는데요. 최전방에서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가 항상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300mm 방사포가 휴전선 이남 지역을 모두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기갑과 기계화 보병부대는 약 6천9백 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죠. 가장 최근 북한의 열병식을 잘 살펴보면, 꾸준히 기갑 전력 향상에 노력을 들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해군도 살펴보겠습니다. 총 병력 6만 명, 총 배수량 11만 6천 톤, 전투함 약 430척, 지원함 약 40척, 잠수함 약 77척, 상륙함 약 250척입니다. 북한의 해군은 동해와 서해 각각에 2개의 함대사령부, 그리고 13개의 전대와 2개의 해상 적격 여단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해군은 육군과 마찬가지로 평양 원주 이남에 총병력의 60%를 배치해 두었는데요. 유도탄정, 어뢰정, 소형 경비정, 화력 지원정 등 작은 규모의 함정이 약 490척으로 대부분 지상군의 작전을 보조합니다. 물론 배수량이 적은 배들로 구성되어 있어 화력이 강하지는 않는데요. 니미츠급 한 척이 북한 해군 전체 배수량과 비슷합니다. 배가 크다고 부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크고 많이 실을 수 있어야 레이더와 무장을 장착하기에 유리합니다. 따라서 만재 배수량이 해군력의 척도로 사용되곤 하죠. 현재 북한은 이런 장비들을 많이 실을 만한 함정이 얼마 없습니다. 다만, 2017년 함대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만재 15,000톤급 남포급 초계함을 건조했는데요. 이렇게 꾸준히 해전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만재 15,000톤급 남포급 초계함 (스텔스)

 

미국을 상대하는 소련이 그랬듯, 우리나라를 상대하는 북한도 잠수함의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로미오급 잠수함과 잠수정 등이 70척 이상으로, 단순 보유량으로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죠. 물론 퀄리티 차이가 확실히 많이 나긴 하지만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한 기준으로 동해와 서해가 떨어져 있어 작전을 수행하기 불리하다는 것인데요. 동해 해상 전력이 괴멸해도 서해에서 도와줄 수 없습니다.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나라는 이 점을 전략적으로 잘 이용해야 하죠.

그런데 북한의 해군 전력 중 가장 위험한 것은 앞서 언급한 통통배들이 아닙니다. 바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인 SLBM을 운용하는 신형 잠수함인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후방이나 미국과 같은 나라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서북도서와 후방을 호시탐탐 노리는 북한의 상륙정도 다수 있는데요. 북한의 상륙전력은 공기 부양정과 고속상륙정 등 250척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다 북한의 특수부대를 싣고 우리나라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거나 서울로 이어지는 서북도서를 점령해 우리나라를 옥죄겠죠.

 

SLBM 탑재 신형 잠수함 건조 정황 포착(2020년 9월, 출처: 조선일보)

 

특수부대 이야기가 나온 김에 특수부대도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의 특수부대 규모는 단연코 세계에서 1위인데요. 세계 최강 미국의 특수부대보다 무려 4배가 많은 20만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으면 이게 특수부대 인가 쉽지만, 아무튼 특수부대라고 부르고 있으니 일반적인 북한 보병과는 차별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특수부대는 11군단과 특수작전 대대, 전방 군단의 경보병부대와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 소속의 저격여단 등이 있습니다. 이 특수부대들은 전시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땅굴을 이용해 침투하거나, 잠수함이나 공기 부양정을 타고 오거나, 우리나라에선  안둘기라고 부르는 AN-2를 이용해 침투합니다. 그리고 후방교란, 요인암살 등의 작전을 수행하겠죠. 이들은 청와대와 똑같이 생긴 건물을 만들어놓고 청와대를 타격하는 모의훈련을 진행했는데요. 그 사진을 대외적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특수부대

 

이제 공군을 살펴보겠습니다. 총 병력 11만 명, 전투기 약 810기, 정찰기 약 30기, 수송기 약 350기, 헬기 약 290기입니다. 북한은 공군을 4개로 나누어 전력을 배치했으며 약 1,580대의 군용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전투기만 810대 이상이죠. 공군은 5개의 비행사단과 1개의 전술 수송 여단, 2개의 공군 저격여단, 그리고 반공 부대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북한 전투기 810여대...실전 가능 기종은 10%뿐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전투기의 40%를 육해군과 마찬가지로 평양 원남 이남에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보유한 항공기들은 대부분 노후되었는데요. 기름도 없어서 훈련도 못 하는 실정입니다. 계속 신형 전투기를 도입하고 부대를 현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가난한 북한에게 전투기들은 너무 비쌌습니다. 그래서 대신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고 배치하는 등 방공망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죠.

 

SA-2 지대공 미사일 (자료사진)

 

북한의 반공 체계는 항공기, 지대공미사일, 고사포, 레이더로 통합되어 있는데요. 전방엔 SA-2, SA-5 지대공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으며, 평양엔 SA-2, SA-3 지대공미사일과 고사포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방공망을 형성한 상태입니다. 또 GPS 교란장치 등의 다양한 전자 장비를 개발해 대공 방어에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죠. 그리고 북한은 다수의 레이더 부대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한반도 전역을 탐지할 수 있으며, 탐지의 정확도를 높이고 작전 대응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자동화 반공 지휘 통제 체계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SA-5 지대공 미사일

 

'휘어진 미사일' 알고보니...'SA-5 지대공 미사일' (2017년 열병식, 출처: 오마이뉴스)

 

우리나라가 원래 북한보다 강했던 것이 아닙니다. 1970년대를 기점으로 북한의 경제력을 뛰어넘었고, 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북한을 이겨버렸죠. 당연히 군사력도 포함인데요. 우리나라의 K2 흑표전차나 세종대왕급 구축함, F-15K 와 F-35 등,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 모든 걸 이길 수 있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무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재래식 무기를 통해 전력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아닌 다른 전략을 구사했는데요. 다양한 비대칭 전력을 구축해서 우리나라를 넘어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있고자 노력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핵심 전력 F-35A 스텔스기

 

먼저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서 1980년대 사거리 300km 와 500km의 스커드미사일을 배치합니다. 1990년에는 사거리가 1,300km에 달하는 노동 미사일과 스커드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한 스커드-ER을 배치했죠. 그리고 2000년대에 사거리가 무려 3,000km인 무수단 미사일을 개발해 한반도와 주변 국가들을 사정권에 두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미국을 압박하지 못하는데요. 그 강력한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있기 위해선 미 본토를 사정권으로 둬야 합니다. 그래서 201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대륙 간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시작했고, 미사일 발사 시험도 본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심심하면 핵실험하고 미사일 쏘고를 시작했죠. 마침내 직접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5 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또 북극성이라는 SLBM도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작년에 열병식에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그럼 북한이 이렇게 열심히 개발한 미사일의 탄두에 어떤 걸 탑재할 수 있을까요? 폭탄이나 보내자고 이런 걸 만들진 않았을 텐데요. 먼저 북한은 1980년대부터 탄저균과 천연두, 페스트 등 생화학 무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2,500에서 5,000톤의 화학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는데, 무려 세계 3위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런 걸 탄두에 담아 쏜다니 굉장히 끔찍하죠. 하지만 아직 더 끔찍한 것이 남아 있는데요. 바로 핵무기입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 물질을 50kg이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죠. 그리고 지난 2006년부터 6차례에 걸친 핵실험으로 이미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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