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종 뉴스

아프간 수도 카불 함락 위기˙참혹 "美 당국 한 달 이내 함락 예상...미국 3천 명 일시적 재투입"

by OEO_oeo 2021. 8. 13.
반응형

아프간 수도 카불 함락 위기˙참혹 "美 당국 한 달 이내 함락 예상...미국 3천 명 일시적 재투입"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월 11일까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군의 완전 철수를 앞두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철수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선 탈레반이 거침없는 진격을 하면서 빠르면 한 달 내에 수도가 함락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국 행정부 당국자 사이에서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의 수도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미군이 지금은 90일 이내에 수도가 함락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당국자는 한 달 내에 이 일이 생길 수 있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아프간 정부군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전체 34개 주도 중에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9곳으로 늘어났고 정부의 거점인 수도권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정규군이 나라를 지킬 역량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이제는 아프간인들이 직접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지난 20년간 미국으로부터 받은 훈련과 지원, 안보 지침 등을 활용할 때가 됐다는 것이 미국과 대통령의 시각입니다. 탈레반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전체 영토의 65%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탈레반의 완전한 귀환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은 과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하게 허용할지, 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군이 없는 아프가니스탄의 미래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빠르게 점령당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참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령지 거리엔 시신이 널려져 있고 수만 명의 주민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탈레반은 전날 서부 파라주의 주도인 파라를 장악한 데 이어 북부 바글란주의 주도 풀-에-쿰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날은 북부 바다크샨주의 주도인 파이자바드를 장악하는 등 10∼11일 사이 3개 도시를 추가로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6일 남서부 님로즈주 주도 자란지에 이어 하루가 멀다고 장악 지역을 넓혀감에 따라 아프간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모두 9곳으로 늘었습니다. 이처럼 탈레반이 워낙 빠르게 세력을 넓히는 바람에 도시가 함락된 지역의 주민들은 아비규환 상태로 탈출을 시도해 피란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아프간 북부 지역에서 수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고 이들 상당수는 동부에 자리 잡은 수도 카불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 점령지에서는 거리에 시신이 널려져 있고 강제 결혼, 강제 징집 등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은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3천 명의 미군을 일시적으로 아프간에 재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아프간에서 미군의 철수가 본격화되자 정부군에 맞서 총공세를 펼쳐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가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에 권력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유럽연합, 러시아 등과 함께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회담을 진행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