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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TESLA) 잭나이핑 없는 테슬라 세미 트럭

by OEO_oeo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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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잭나이핑 없는 테슬라 세미 트럭

 

 

테슬라는 2017년 11월 처음으로 세미 트럭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퍼포먼스 면에서는 제로 60마일이 5초입니다. 일반 디젤 트럭은 15초가 걸리는데요. 최대 적재 중량 36톤의 화물을 끄는 경우에는 20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트럭에 제로백이 무슨 쓸모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대형 트럭이 살짝 느리게 가는 앞 트럭을 추월하기 위해서 추월 차로로 들어오면서 1차로가 막히게 되고 그 추월이 끝날 때까지 한참 동안을 저속으로 뒤따라가야 하는 경험 많이들 하셨을 겁니다. 아무리 대형 트럭이라고 하더라도 추월은 빠른 시간 내에 끝내줘야 교통 흐름이 원활해진다는 측면에서 이런 성능 향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36톤의 최대 적재 화물을 끌고 5% 정도의 경사로를 주행할 때 가장 성능이 좋은 디젤 트럭이 시속 72km 정도로 달릴 수 있지만 세미 트럭은 104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경사가 많은 도로에서 화물을 운송할 경우 세미 트럭이 디젤 트럭 보다 50%나 효율이 더 좋다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주행거리는 500마일 그러니까 804km 정도라고 합니다. 화물을 최대로 적재하고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때의 주행거리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세미 트럭의 공기저항 계수가 0.36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반 디젤 트럭은 0.65에서 0.7이고 20억이 넘는 슈퍼카 부가티 시론의 0.38 보다 더 좋습니다. 이런 공기저항 계수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세미 트럭의 전면부가 총알 모양처럼 생겼고 사이드 플랩이 트레일러를 감싸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서 갭을 없애주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 디젤 트럭에 비해 세미는 하부가 평평하기 때문에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는 구조라고 합니다. 세미 트럭에는 4개의 독립적인 모터가 리어 휠 각각에 장착되고 프런트 서스펜션이 별도로 달려 있어서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 주행 질감은 모델 3이나 Y와 다를 게 없을 걸로 생각됩니다. 마치 어마어마하게 큰 모델 Y를 운전하는 느낌이 아닐까 추측이 되네요. 운전석을 중앙에 배치해서 시야 확보도 쉽고 운전이 매우 편하다고 합니다. 충전은 메가 차저를 통해서 하게 되는데 30분 만에 640km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미 트럭은 오토파일럿 비상제동 AEB 등의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고 합니다. 다른 테슬라 차량과 마찬가지로 무거운 배터리팩 때문에 무게중심이 극단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전복 위험성도 더 줄어듭니다. 트레일러가 관성에 의해서 접히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잭나이핑 이라고 하는데 잭나이핑은 트럭커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테슬라 세미는 4개의 모터가 각각 독립적으로 휠의 토크를 제어하기 때문에 잭나이핑 현상이 원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다른 테슬라 차량의 트랙션 컨트롤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름차에도 트랙션 컨트롤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구동부품을 통해서 휠의 트랙션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전기 모터의 트랙션 컨트롤이 훨씬 더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름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세미 트럭은 비즈니스적으로 운영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만약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사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될 텐데요. 세미 또한 다른 테슬라 차량과 마찬가지로 회생제동을 사용함으로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세미의 글라스는 핵폭발 방탄유리라고 합니다. 물론 유머스러운 네이밍 이긴 한데 이 부분은 아마도 나중에 공개된 사이버 트럭에 쓰이는 방탄 유리가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테슬라 앱 또한 다른 테슬라 차량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특히나 세미 트럭은 법인에서 여러 대의 트럭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앱을 통해 효율적인 트럭킹 관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트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비용 측면입니다. 리스료 보험 유지관리비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한 경우에 마일 당 코스트가 디젤 트럭에 비해서 최소한으로 잡아도 20%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기차의 기관사처럼 이런 식으로 콘보이 주행을 하게 되면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10배 더 안전해지고 마일 당 코스트 또한 디젤 트럭의 50% 정도로 훨씬 더 저렴해진다고 합니다. 운전기사 인건비 2명이 더 빠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생산 시작 시기는 2019년부터라고 발표를 했었는데요. 올해가 2021년이지만 아직까지 출시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테슬라 세미의 등장을 많이들 기다려 왔는데요. 사실 모델 X도 원래 출시하기로 한 해보다 2년이나 더 늦게 나온 적도 있습니다. 2017년 공개 행사 때는 두 대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서 보여줬는데요. 올해 5월 2세대 프로토타입 2대가 추가로 제작되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펩시콜라와 월마트 등이 세미 트럭을 사전 주문했다는 뉴스도 계속 들려왔습니다. 일론은 세미의 수요에는 문제가 전혀 없고 생산이 연기되는 이유는 배터리 셀 부족 때문이라는 말을 여러 번 했고 생산 시작 시기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말을 여러 번 해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세미 트럭 양산이 내년이 아니고 올해부터 시작될 것 같다는 소식이 여러 소스를 통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사이버 트럭과 세미 트럭 공개행사 때 약속한 성능과 주행거리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하이 니켈을 사용한 4,680셀 정도 되어야 그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이 예상되었던 기가 베를린이 독일의 어용 환경단체들의 발목잡기로 인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도로 연기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래 테슬라는 기가 베를린에서 4,680셀을 사용한 2세대 모델 Y를 본격 생산하고 기가 텍사스에서는 사이버 트럭과 세미 트럭, 모델 Y 등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유럽의 모델 Y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기가 상하 생산분 모델 Y가 유럽으로 배정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세미 생산 루머가 맞다고 봤을 때 앞서 말씀드린 이런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보면 이 모든 원인은 기가 베를린이 틀어지면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4,680셀이 사용되는 기가 베를린의 2세대 모델 Y 생산이 늦어지면서 유럽의 모델 Y 수요 대응을 계속 늦출 순 없기 때문에 기가 상하이의 모델 Y 생산 물량이 유럽으로 배정되기 시작했고 2세대 모델 Y에 사용하려고 했던 4,680셀이 남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서 본 것처럼 원래 일론의 우선순위를 보면 모델 Y가 사이버 트럭이나 세미 보다 우선이었습니다. 최근 기가 텍사스의 사이버 트럭 생산도 예상보다 당겨질 거라는 루머도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세대 모델 Y에 사용하려고 했던 4,680셀을 세미 트럭과 사이버 트럭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내년부터 가능하다고 했던 세미 트럭 양산을 앞당기게 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니켈

 

테슬라가 호주의 니켈광산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도 나왔었는데요. 앞서 본 것처럼 사이버 트럭과 세미 트럭은 하이 니켈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니켈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이런 니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도 앞뒤 정황이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마도 자세한 내용은 이번 2분기 어닝콜에서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전체 차량의 7%에 불과한 트럭이 전체 온실가스의 20%를 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승용차는 보통 주행하는 시간보다 주차되어 있는 시간이 많지만 상용차, 특히 화물트럭은 주행시간이 월등하게 더 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테슬라의 미션인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사실 세미 트럭같은 상용 자동차의 전동화가 훨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트럭 때문에 대형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테슬라 세미 트럭처럼 오토파일럿 안전기능이나 콘보이 주행 등이 가능해진다면 교통사고 예방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면서 모두를 기다리게 했던 세미 트럭이 조용하고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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